[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막을 올린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문을 연다. 첫 여정인 개막식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 '축구의 성지'인 산시로 스타디움은 이미 설렘으로 가득하다. 축구가 아닌 새로운 이벤트로 채워지는 산시로를 기대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이탈리아 유명 연출가 마르코 발리치가 총연출을 맡았다.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 스포츠 등을 한 번에 담는다. 머라이어 캐리,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아티스트들도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개막 다음 날인 8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내걸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4위에 그친 아쉬움을 넘어서고자 한다.
메달 경쟁의 신호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쏘아올린다. 그는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8년 전 한국 설상에 사상 첫 메달은 안겨줬던 이상호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직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무대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2022년 베이징 대회 8강 아픔도 훨훨 날린다는 각오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뒤를 잇는다. 쇼트트랙은 4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후 한국이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베이징에선 준준결선에서 넘어지며, 아쉽게 조기 탈락했다. 한국은 쇼트트랙의 메달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첫 단추부터 잘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메달 기대감을 가진 종목이 줄줄이 이어진다. 밀라노 깜짝 스타 등극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눈길이 간다. 12일에는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이 출격한다. 13일에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을 노린다. 최가온은 올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만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의 역대 최초 3연패 도전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4일에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대회를 5위로 마쳤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최고 기대주인 김민선(의정부시청) 이나현(한국체대)이 주종목인 500m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일정은 역시 21일이다. 한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다. 유력 금메달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결선이 열린다. 최초의 기록에 도전하는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정조준한다. 최민정은 이날 메달을 획득한다면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3연패를 달성한다.
같은 날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도 캐나다, 네덜란드 등을 뚫고 우승에 도전한다. 정재원(강원도청)도 같은 날 경기에 나서는 유력 메달 후보다. 정재원은 베이징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과만으로도 한국 선수단의 목표인 금메달 3개를 채울 수도 있다. '유종의 미'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장식한다.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이 출전한 컬링 여자 결승은 22일, 동메달결정전은 21일 벌어진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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