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FA 시장에서 시간은 결국 구단의 편이다. 끝까지 버텼지만, 손아섭은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한화는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와 손아섭 모두 어쩔 수 없이 매듭을 지었다고 볼 수 있는 계약 규모다.
사실 손아섭이 올겨울 FA 신청을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2024년 7월 무릎 부상 이후 수비와 주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한정했을 때 과연 손아섭이 전처럼 좋은 대우를 받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2017년 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와 4년 98억원 첫 FA 계약에 성공했다. 2021년 시즌 뒤에는 FA 재자격을 얻어 4년 64억원 조건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시장에 나오면 대형 계약이 보장되는 선수였다. 3번째 FA 버튼을 누를 때 큰 고민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일찍이 젊은 거포 강백호와 4년 100억원에 영입, 타선을 강화했다. 현재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받고 있지만, KT 위즈에서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수비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에서 지난해 지명타자였던 손아섭에게도 큰돈을 쓰기에는 중복 투자 우려가 있었다.
한화는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도 준비하고 있다. 150억원 규모가 언급되는 상황.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분명 손아섭까지 대우할 여유가 없었다.
이적만이 답이었는데, 외부 영입 움직임마저 전혀 없었다. 손아섭의 보상금 7억5000만원을 감수하겠다는 구단이 없었다.
손아섭 측은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한화는 보상 조건을 낮추면서 손아섭이 카드를 맞출 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로 손아섭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하려 했던 구단은 있었다. 거의 성사되기 직전까지 갔다가 마지막 조건 협상에서 어그러지면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손아섭도 더는 버티는 게 의미가 없었다. 자존심에 은퇴를 결심할 생각도 없었다. 눈 딱 감고 1년 1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한화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다시 나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손아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 통산 2618안타를 생산해 역대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 3000안타 타이틀도 욕심을 내고 있다. 3000안타를 위해서는 1년 계약에 안주할 수 없다. 리그 최고 교타자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1년 뒤 다시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르면 올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1억원 계약에 좌절하기 보다는 더 이를 악물어야 할 때다.
일단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로 합류해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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