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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돌연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긴 정호근. 정호근은 10년째 신당에서 생활 중이었다. 아침부터 모시는 신들에게 인사를 한 정호근은 "무당이란 직업이 보통 힘든 직업이 아니다. 사람들은 앉아서 방울만 흔들고 애먼 소리 하면 그뿐 아니겠어? 말씀하시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항상 옥수 발원하고 모든 사람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직업이 쉬운 직업이 아니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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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갔다는 정호근은 "그분이 저한테 충격적인 말을 했다. '너도 무당이다'"라며 "너무 흥분해서 점상을 확 들어 엎었다. 할 소리 못할 소리가 따로 있지 얻다 대고 무당이냐. 나는 뜻을 배우에 두고 있는데 무당하고 싶겠냐. 그러니 얼마나 괴로웠겠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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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내림을 받고도 고비가 다가왔다. 지난해 여동생을 떠나 보낸 정호근. 정호근은 "내 여동생도 신내림을 받았다. 하지만 허리를 못 쓰게 되고 못 걷게 되고 목까지 못 가누게 되니 드러눕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신장을 하나 적출하고 몸이 계속 쇠약해져서 10년 버티다 지난해 갔다"며 "죄의식이 생기더라. 모든 것이 다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여동생을 향한 죄책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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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미국으로 보낼 수 밖에 없던 사연에 대해 정호근은 "그 당시에는 신의 제자 일을 한다는 게 떳떳하고 당당한 일이 아니었다. 집안에서도 쉬쉬했고 누가 아는 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