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문)동주 다쳤다던데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5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부상 기사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둘은 광주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2022년 나란히 각 구단의 1차지명을 받았다.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로 성장했고, 2026년 WBC에서 한국을 이끌 핵심 전력이었다. 조만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나 함께 대회를 준비할 줄 알았는데 부상 소식을 들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문동주는 지난 4일 호주 멜버른 캠프에서 3번째 불펜 피칭을 위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구단은 바로 훈련을 중단시키고 몸 상태를 살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문동주의 부상 정도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 캠프 훈련을 한 턴(5일) 정도 거른 뒤에 컨디션을 한번 더 확인하기로 했다. 그래도 어깨는 투수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고, 문동주는 2024년과 지난해 한번씩 어깨 문제로 휴식을 취한 적이 있어 조심할 필요는 분명 있다.
대표팀 합류 불발은 확실해 보인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해도 3월부터 전력을 다해야 하는 대회에 출전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선 충격적인 악재다. 문동주는 WBC에 나설 세계적인 강타자들과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위를 지닌 투수다.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참사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의 에이스를 맡아 성과를 내기도 했다. 큰 전력 손실이다.
먼저 내야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변수가 있었지만, 사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은 마운드다.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질 선발투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문동주의 이탈은 아쉽지만, 대체 에이스를 찾아야 한다. 곽빈(두산 베어스) 류현진(한화) 등이 있지만, 오히려 현재 가장 기대되는 투수는 한화 정우주다.
정우주는 지난해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2차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3구 무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9살 루키가 국제대회에서 그것도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정우주는 이날 등판한 한국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1타자를 상대하면서도 가장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한국은 정우주의 호투에도 불펜이 흔들려 일본전 11연패 위기에 놓였으나 9회말 김주원의 극적인 동점포에 힘입어 7대7로 비겼다.
정우주는 2025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전주고 에이스 시절부터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가볍게 던져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그런 정우주를 불펜으로 쓰면서 빠르게 1군 경험을 쌓게 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도 기회를 얻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51경기 3승, 3홀드, 53⅔이닝, 평균자책점 2.85.
정우주의 가장 큰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75개로 팀 내 1위, 리그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위였다. 정우주는 이 재능을 한일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WBC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키웠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 시즌 한화 에이스였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정우주에게 매료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정우주는 9구 3삼진을 기록하고 씩씩하게 마운드를 내려오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WBC에서 또 한번 일본과 평가전처럼 잘 던진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자연히 등록된다.
정우주는 세계 최고들만 모인 WBC에서 제대로 사고를 칠 수 있을까. 한국 대표팀 명단은 6일 오전 공개된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대회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 KBO는 이번 WBC부터 대표팀이 1라운드만 통과해도 포상금 4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만큼 지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이 큰 상황. 반등을 이끌 최상의 전력을 꾸릴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
심권호, 간암 수술 후 근황 알려져...연예인 축구단서 열정 플레이 -
[인터뷰①] 김혜윤 "'살목지' 고사 현장…무당이 죽은 분들만 골라 깜짝 놀라" -
조갑경 '라스' 출연 강행에..前 며느리 "웃고 떠들고 나몰라라, 잘못 전혀 모르는 가족" -
"기절했는데 웃고 있었다"…네 생명 살린 천사감독, 죽음 과정 공개되며 공분 확산 -
이미주, 관리 비법 뭐길래..확달라진 비포·애프터 "비대칭 정리되고 500g 빠져" -
서인영, 난리난 여동생 미모 "나 말고 동생이 연예인했어야" -
이효리, 요가원서 무슨 일 있었길래…"동의없는 신체접촉 금지" -
제니니까 가능한 265만원짜리 언더붑…블핑家 노출 경쟁 피날레
- 1.'와' 일본이 ML 역사를 세울 줄이야…日에서 태어난 감독은 "영광이다" 감동
- 2.박정민 150㎞ → 최준용 151㎞ → 정철원 김원중 145㎞ → 8회 9회가 더 느린 롯데의 고민. '교통사고' 김원중 반등은 언제쯤
- 3.저 촌스러운 재킷은 뭐야...삼성 홈런이 터지면, 패션쇼가 열린다는데 [대구 현장]
- 4.류현진 출격 → 11점 따라갔는데…무너진 불펜이 문제? '경기당 평균 8명'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대전포커스]
- 5.개막전부터 코시 7차전까지 읽는다! 진짜 크보팬 필수템, 올해도 나왔다 → 단순 가이드가 아니다! 설레는 마음을 더욱 더 증폭시켜줄 선물 같은 책 '2026 프로야구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