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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광주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2022년 나란히 각 구단의 1차지명을 받았다.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로 성장했고, 2026년 WBC에서 한국을 이끌 핵심 전력이었다. 조만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나 함께 대회를 준비할 줄 알았는데 부상 소식을 들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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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에 따르면 문동주의 부상 정도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 캠프 훈련을 한 턴(5일) 정도 거른 뒤에 컨디션을 한번 더 확인하기로 했다. 그래도 어깨는 투수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고, 문동주는 2024년과 지난해 한번씩 어깨 문제로 휴식을 취한 적이 있어 조심할 필요는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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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선 충격적인 악재다. 문동주는 WBC에 나설 세계적인 강타자들과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위를 지닌 투수다.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참사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의 에이스를 맡아 성과를 내기도 했다. 큰 전력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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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는 지난해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2차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3구 무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9살 루키가 국제대회에서 그것도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정우주는 2025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전주고 에이스 시절부터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가볍게 던져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그런 정우주를 불펜으로 쓰면서 빠르게 1군 경험을 쌓게 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도 기회를 얻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51경기 3승, 3홀드, 53⅔이닝, 평균자책점 2.85.
정우주의 가장 큰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75개로 팀 내 1위, 리그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위였다. 정우주는 이 재능을 한일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WBC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키웠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 시즌 한화 에이스였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정우주에게 매료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정우주는 9구 3삼진을 기록하고 씩씩하게 마운드를 내려오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WBC에서 또 한번 일본과 평가전처럼 잘 던진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자연히 등록된다.
정우주는 세계 최고들만 모인 WBC에서 제대로 사고를 칠 수 있을까. 한국 대표팀 명단은 6일 오전 공개된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대회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 KBO는 이번 WBC부터 대표팀이 1라운드만 통과해도 포상금 4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만큼 지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이 큰 상황. 반등을 이끌 최상의 전력을 꾸릴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