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베식타스의 '신무기' 오현규(25)가 튀르키예 데뷔전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이적 계약과 세리머니를 마친 다음날 바로 팀의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팀 동료들이 원정 경기를 떠났지만 그는 팀 훈련장(네브자트 데미르)에서 낯설었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적응에 들어갔다.
오현규는 현지시각으로 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베식타스 구단과 이적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 소속팀 헹크(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오현규의 이적료는 1400만유로(약 241억원)으로 베식타스 구단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거액이다. 그만큼 오현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오현규와 베식타스의 계약 기간은 앞으로 3년6개월이다.
이날 베식타스 선수들은 코자엘리스포르와의 튀르키예 FA컵을 위해 원정을 떠났다. 이적생 오현규는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곧 바로 이번 주말인 9일 오전 2시 홈에서 알라냐스포르와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베식타스(승점 36)는 5일 현재 정규리그 5위다. 선두는 갈라타사라이(승점 49)이고, 2위는 페네르바체(승점 46)다. 선두와 승점이 13점까지 벌어져 있다. 라이벌 팀들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베식타스는 좀 급하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이번 2025~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다가 이적했다. 몸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적 과정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베식타스에서 오현규를 즉시 전력감으로 여기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오현규가 앞서 애스턴빌라로 이적한 공격수 태미 애브러힘의 공백을 메워주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따라서 오현규는 워크퍼밋 등 행정적으로 준비가 마무리된다면 9일 있을 알라냐스포르전이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홈 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베식타스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알라냐스포르에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가 버티고 있다. 그는 이 팀의 에이스 공격수다. 최근 번갈아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직전 원정 경기에선 교체 명단에 올랐고 출전은 하지 않았다. 체력을 비축한 황의조가 이번 베식타스 원정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오현규가 출전 기회를 바로 잡는다면 황의조와 국가대표 신구 맞대결이 이스탄불에서 벌어지게 된다.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코리안더비가 열린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오현규는 이날 구단 훈련장에서 자신을 영입한 세르달 아달리 구단 회장을 만났다. 아달리 회장은 오현규와 대화를 나눴고 "베식타스에 온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원정을 떠나기 직전 세르게 얄친 감독과 잠시 미팅을 가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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