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한고은이 두번이나 탈북을 시도한 청년에게 설날 떡국을 대접했다.
5일 한고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은 언니 한고은'에 '[눈물주의] 2번 탈북한 청년에게 떡국 차려준 한고은이 들은 북한의 충격 현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고은은 탈북 청년 김강호를 초대해 설 떡국을 차렸다. 김강호는 "탈북해서 한국 생활 8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한고은은 "가족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명절이 더 허전할 때"라며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식탁을 채워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강호는 떡국을 맛보자마자 "엄청 맛있다. 구수하고 담백하다"며 "떡국에 고기가 있는 걸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국 와서 국을 두 번째로 초대받아 먹어봤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김강호는 "탈북을 두 번 했다"며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아버지가 먼저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붙잡혀 북송됐다"며 "조사받던 중 보위부 감옥에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를 언 땅에 관도 없이 묻어 드리다 '이건 나라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첫 탈북은 2016년 5월이라고 했다. 김강호는 "한국에 친척이 아무도 없어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아버지가 시신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며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과정이라 친구와 함께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에게는 "3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또 다른 결심으로 이어졌다. 김강호는 "한국에 오니까 달걀, 사과 같은 과일들을 흔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사무치게 났다"며 "어머니가 살아 계실지 걱정이 많아 모셔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인의 성공 사례를 보며 결심이 굳어졌고, 어머니 역시 "잡히더라도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탈북은 어머니를 직접 데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강호는 2019년 5월 연길로 갔다고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언급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에 걸릴 수 있어 최소 3~5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어머니가 20년을 키워주셨는데 3년이 됐건 5년이 됐건 형을 받고 떳떳하게 살면 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10개월 정도 수감됐다"고도 밝혔다.
어머니와의 재회도 전했다. "3년 만에 어머니 집 문을 두드렸고, 어머니가 충격을 받아 쓰러지셨다"며 "탈출 과정에서 군인에게 발각돼 몸싸움 후 도망쳤다. 당시 상황이 비상이 걸릴 만큼 위험했다"고 했다.
김강호는 "현재 정치외교학을 전공 중이다. 석사·박사 과정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뒤따라오는 탈북민이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 김강호는 "북한 주민들도 겨울 끝에 따뜻한 봄처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한고은은 "두 번이나 강을 넘기고도 약속을 지킨 사람"이라며 "지금 자신에게 한 약속도 언젠가 지켜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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