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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IA 핵심 전력 계약 끝난다, 독기 제대로 품었다…"10㎏ 넘게 뺐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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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0㎏ 이상을 감량하고 캠프에 합류한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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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오시마(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몸무게 10㎏ 이상 빼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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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2루수 김선빈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범호 감독에게 호기롭게 체중 감량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해 전반기를 거의 날리는 바람에 시즌 84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 부상도 부상이지만, 수비 움직임도 조금은 둔해졌다고 판단해 몸을 가볍게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

김선빈은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겨우내 독하게 살을 뺐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랜만에 다시 봤을 때는 한번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살이 많이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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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0㎏ 넘게 살을 뺐다고 하더라. 살을 많이 빼기도 했는데, 여기(일본 아마미오시마)에 있으면서 관리도 잘한다. 지난해도 그렇고 공격은 문제가 없는데, 수비적인 면에서 움직임이 본인한테 무겁다는 게 느껴졌던 것 같다. 펑고를 받을 때 보면 좋아 보인다. 시즌 때 지명타자를 병행하면서 가면 본인 타격에도 또 팀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여러모로 중요한 올해다. 우선 올겨울 FA 이적한 핵심 전력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김선빈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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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은 2024년 1월 KIA와 3년 30억원에 2번째 FA 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면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

5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만난 김선빈은 "매년 베테랑들은 다 책임감이 있다. 책임감이 더 커진다기보다는, 매년 책임감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베테랑"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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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공백은 아직까지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평가가 괜찮다.

김선빈은 "아직까지는 좋다. (김)도영이랑 (오)선우는 같이 경기를 해봐서 알겠는데, 데일이랑은 호흡을 맞춰 봐야 안다. 경기하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나는 데일이 괜찮아 보인다. 진짜 선수가 착하다.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할까. 조금 나쁜 면도 있어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 9년 동안 KIA의 4번타자를 맡았던 최형우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닌, 믿고 의지했던 형이었기 때문.

김선빈은 "(최)형우 형이랑은 10년을 같이 뛰었다. 겨울에도 형우 형이랑 운동을 같이 했는데 마음이 그렇더라. 야구를 같이 오래 하기도 했고, 형우 형이랑은 우승 경험도 2번을 같이 했다. 형우 형이랑은 감정이 조금 다르긴 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형우 형한테는 배운 것도 정말 많다. 야구장에서 하는 행동 이런 것도 많이 배웠다. 그 형은 밥만 먹여주면 50살까지 야구 할 사람이다(웃음). 진짜 그 정도로 몸이 정말 좋다. 몸 관리도 잘하고, 솔직히 그 나이대가 안 돼봐서 모르겠는데, 힘들지 않겠나. 그런데 매번 운동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고밖에 안 느낀다"고 덧붙이며 같은 선수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삼성과 연습 경기를 잡아뒀다.

김선빈은 "형우 형이랑 처음 만날 때는 마음이 조금 그럴 것 같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적응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오키나와 넘어가서 연습 경기할 때 보게 될 텐데, 기분이 묘할 것 같다. 그래도 축하는 해 줘야죠"라며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췄다.

부상 시즌에도 타격감은 좋았다. 지난해 타율 3할2푼1리(271타수 87안타), 46타점, OPS 0.823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한번씩 지명타자로 김선빈을 기용해 휴식을 주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김선빈 나성범 김도영 오선우와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까지. 이들이 타선에 같이 불을 붙여야 이적생들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물론, 김선빈도 시즌 뒤 협상 테이블에서 더 좋은 대우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선빈은 "지명타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해봐야 알 것 같다. 지명타자를 해서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안 해봤기 때문에. 사람마다 루틴이 있는데, 수비를 계속 나갔던 선수가 지명타자로만 나가면 밸런스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일단 해봐야 될 것 같은데, 그건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라며 올해 자신에게 주어진 몫은 다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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