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야심을 본격화 했다.
현역 최고 좌완 싱커볼러 프람버 발데스(33)를 영입하며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를 위협할 강력한 '좌완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MLB.com은 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발데즈와 3년 총액 1억 1500만 달러(약 1685억 원)에 계약했다고 소식통을 빌어 보도했다. 구단 확정 발표가 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로선 대권 도전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
디트로이트의 이번 영입이 주목받는 이유는 '2년 연속 AL 사이영상'에 빛나는 타릭 스쿠발과의 존재감 때문이다. 스쿠발은 2024년과 2025년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투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철인' 발데즈가 합류해 극강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발데즈는 2020년부터 97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이닝 소화능력을 과시했다.
좌완 파이어볼러(스쿠발)와 좌완 땅볼 유도 마스터(발데즈)의 조합은 단기전에서 상대 팀에게 그야말로 '지옥의 좌완 듀오'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다저스 제국을 무너뜨릴 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호화로운 MVP 군단을 앞세운 LA 다저스는 투수진에서도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으로 투타에 걸친 막강한 전력으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타릭 스쿠발, 프람버 발데즈, 잭 플래허티, 케이시 마이즈로 이어지는 디트로이트 선발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는 다저스에 밀지지 않는다.
다저스의 강력한 핵 타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장타 허용 최소화'가 필수. 발데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춘 투수다. 다저스의 '상위 타선 3인방'을 상대로 발데즈의 싱커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디트로이트는 큰 무대에서 다저스와 의미 있는 시리즈를 펼칠 수 있다.
발데즈의 영입은 단순히 정규시즌 만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그는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1.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빌딩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윈나우' 모드에 돌입한 디트로이트에 우승 DNA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휴스턴 시절 함께 했던 AJ 힌치 감독과의 인연 역시 발데즈가 새 팀 디트로이트에 빠르게 녹아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
변수는 스쿠발 트레이드 여부다.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연봉조정 청문회까지 갔다. 스쿠발의 다저스 행 소문도 있는 상황. 사사키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이 경우 예기치 못한 디트로이트 발 위험 불씨를 안전하게 해소할 수 있다.
스쿠발의 연봉조정심판이 주목받는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이번 영입을 통해 일단 다저스 월드를 위협할 잠재후보 중 하나로 우뚝 섰다.
2026년 가을, 디트로이트가 발데즈를 앞세워 포효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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