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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타순보다 더 중요한 오타니 다음 조합, 3번 오타니-4번 스즈키-5번 무라키미, 무섭다 초강력 클린업 트리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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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WBC 한국전에서 2루타를 터트린 오타니. 허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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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에 앞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DB
3번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4번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 5번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 '슈퍼스타' 오타니와 지난해 '32홈런-103타점'을 올린 스즈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괴물타자' 무라카미가 3~5번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상대 투수를 주눅들게 하는 초강력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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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가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37·볼티모어 오리올스 FA)와 이토 히로미(29·니혼햄 파이터스)가 차례로 이어 던진다. 셋이서 각각 3이닝씩 책임지면서 경기를 끝낸다. 상상 속이 아니라 한 달 뒤 WBC에서 볼 수도 있는 장면이다. 조별 라운드 땐 투수당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된다.

일본야구대표팀은 WBC 2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일본야구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나간다. 2023년 우승 때 일본계 미국인 외야수 라스 눗바(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선수가 4명이었다. 이번엔 새 팀을 찾고 있는 우완 스가노까지 총 9명이다. 2023년 우승 주역인 요시다 마사타카(33·보스턴 레드삭스)가 대표팀의 마지막 30번째 엔트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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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리그(NPB) 선수 21명, 메이저리거 9명으로 대표팀 구성을 마쳤다. 30명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2023년에 이어 연속 출전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마쓰이 유키(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무라카미,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핵심전력이 2연패를 위해 뭉쳤다.

대략적인 그림은 나왔겠지만, 이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51)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력 구상의 중심에 오타니가 있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포기해 '타자' 오타니 활용법이 가장 핫한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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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즈키. 연합뉴스
이바타 감독이 대표 선수 명단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소속팀 LA 다저스에선 1번 타자다. 공격의 첨병, 리드오프로 55홈런을 치고, 102타점을 기록했다. 첫 회부터 상대 선발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장 강력한 타자 오타니를 맨 앞에 세워 타선 파괴력을 배가시켰다.

대표팀에선 상황이 다르다. 2023년 대회 땐 1번 눗바, 2번 곤도 겐스케(33·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3번을 맡았다. 홈런타자가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타순이다. 무라카미가 오타니 뒤에서 치다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요시다에게 4번을 내줬다. '이도류'를 가동한 3번 오타니, 4번 요시다는 우승을 이끌고 대회 베스트9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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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엔트리 확정 전부터 오타니 타순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1번, 3번 중 대략 3번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바타 감독은 최근 한 일본방송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타순 이상으로 오타니 다음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 투수를 압박할 최상의 조합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5년차 시즌을 준비 중인 스즈키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다. 스즈키는 2022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꾸준한 활약을 했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DB
데뷔 시즌에 14홈런을 친 뒤 3년 연속 20홈런을 넘었다. 지난해 151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스즈키는 2013년 프로 지명을 받은 오타니와 입단 동기생이다. 2023년 대표팀 합류 직전에 다쳐 출전을 못했다.

이바타 감독은 무라카미와 오카모토가 소속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주포지션이 3루수인데 오카모토는 1,3루수와 외야수도 가능하다. 2023년 대회 땐 무라카미가 3루수, 오카모토와 1루수와 외야수로 나갔다. 둘은 메이저리그 계약에 앞서 일찌감치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C조 조별 라운드 최강팀이다. 8강 진출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래도 첫 경기가 중요하다. 3월 6일 대만전이 첫 경기다. 일본은 국내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나선 2024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대만에 0대4로 졌다. 선발 도고 쇼세이(26·요미우리 자이언츠)가 5이닝 4실점했다. 타선은 4안타에 그쳤다. 이번에 전력차가 크지만 대만을 쉽게 볼 수 없다.

대만을 이기면 사실상 조 1~2위팀이 나가는 8강 확정이다. 조별리그에선 가장 중요한 첫 경기 대만전에 가장 좋은 투수가 나갈 가능성이 크다. 경험 많은 야마모토와 스가노가 1~2선발, 이토가 마무리로 나가 깔끔하게 경기를 막아주면 금상첨화다. 야마모토와 스가노는 이번 대회부터 도입한 피치클락에 익숙하다. 안정적으로 첫 단추를 채워줄 베테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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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고, 스가노는 빅리그 첫해 10승을 올렸다. 이토는 지난 시즌 14승-195탈삼진을 기록하고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이제 딱 한 달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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