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월 6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진 밤이었지만,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선수들의 스케이팅 날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메인 링크장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각 국가의 선수들은 번갈아 빙판 위에서 서서 훈련에 몰두했다. 조용한 경기장에는 오직 코치의 지시 소리와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이 빙판을 가르는 소리만 가득했다.
최민정도 동료들과 함께 빙판 위를 누볐다. 최민정은 "얼음 적응하면서, 감각, 속도를 익히고, 컨디션 조졀하면서 탔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쇼트트랙의 경기 일정이 기존 대회들보다 넓게 배치되어 있다. 경기 사이의 간격이 좁지 않다보니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최민정은 "선수마다 스타일이나, 회복 능력이 달라서 전체적으로 어떻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경기 기간이 길다 보니까 천천히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최민정에게 식사나, 선수촌 적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민정은 선수촌에 대해 "시설도 엄청 잘 해놓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 '한식러버'인 최민정으로서는 이탈리아라는 특성 탓에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최민정은 "지금은 선수촌 음식 먹고 있는데, 거의 양식 위주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주식이 파스타다 보니까, 파스타는 정말 맛있다. 음식 퀄리티도 좋고 다 괜찮다. 다만 나는 한식파다. 선수들도 본인이 개인적으로 가져온 음식을 챙겨먹기도 한다"고 했다.
최민정이 기다리는 단 한가지는 바로 대한체육회가 제공하는 도시락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수단 급식 지원을 통해 한국이 그리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설날인 2월 17일에는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한 도시락이 아닌 발열형 도시락을 도입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도시락을 받자마자 섭취하지 못하면 불가피하게 차갑게 식은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발열형 용기를 활용하면 식사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적정 온도에서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계 올림픽엔 총 2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 지원센터를 3곳에 마련했다. 갈비찜, 소 안심 볶음, 제육볶음, 불고기 등 다양한 고기 메뉴 등이 선수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최민정도 도시락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민정은 "6일부터 체육회에서 도시락 지원해주신다고 해서 지금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6일부터 쇼트트랙 선수단도 도시락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밥심은 올림픽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대한체육회 도시락이 한식이 그리울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예정이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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