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태평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류지현 감독이 직접 "제가 드릴 말씀이 있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 많은 질문들 중에 '주장'을 물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종 명단 30인이 6일 공개됐다. KBO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해 선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40분 가까이 질의응답이 오갔다. 취재진이 잠잠해지자 KBO 관계자가 "추가 질문 없으시면 기자회견을 종료하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류지현 감독이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 제가 오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질문이 없으셔가지고 말씀을 드리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먼저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류 감독은 "사실 저희들이 가장 최상의 최적의 30명을 생각했을 때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당장 내야 핵심 김하성(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빠졌다. 주요 선발투수로 기대됐던 문동주(한화)도 어깨 통증을 느껴 제외됐다.
류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대비도 했고 준비도 했다. 그래서 오늘의 30명 최종 명단 결과가 나왔다. 팬들이 가장 원하시고 또 모든 야구인은 물론 우리나라 야구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께 저희가 좋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우선 드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서 류 감독은 주장을 발표했다.
류 감독은 "이정후 선수가 주장을 맡는다. 일단 한국계 해외파 선수들이 여러 명 포함됐다. 또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정후 선수가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작년 9월에 이정후 선수와 이미 주장에 대해서 교감을 나눴다. 흔쾌히 주장을 맡겠다고 해줬다. 그래서 이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이정후 선수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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