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대충격 2안타' 1086억 빅리거도 태극마크 못 견뎠다, 이번 4명은 다를까…"어머니 나라 영광이라고"

by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토미 에드먼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3/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거도 WBC에서는 떨더라니까."

Advertisement
한국은 지난 2023년 WBC에서 역대 최초로 한국계 외국인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주인공은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당시 에드먼은 2루수를 맡아 유격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함께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로 눈길을 끌었다.

에드먼은 2024년 11월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86억원) 연장 계약을 하면서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지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도 충분히 인정받는 선수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22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2를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1년에는 골드글러브를 받는 등 이미 인정받는 선수였다.

Advertisement
이런 선수도 떠는 무대가 WBC였다. 첫 태극마크의 무게감도 있었을 것이고, 낯선 문화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할 문제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에드먼의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방망이는 그러지 못했다. 3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OPS 0.432에 그쳤다.

Advertisement
한국이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하자 에드먼은 대표팀에 "너무 팀에 기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성격도 실력도 좋은 선수였지만,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국제대회에서 계속 고전하는 한국 야구가 느끼는 중압감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6일 2026년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 명단을 공개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 외에는 큰 이변은 없었는데, 한국계 외국인 선수가 이번에는 4명으로 늘어난 게 가장 큰 변화였다.

Advertisement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 승선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이 6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BC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06/
데인 더닝.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류 감독은 "2023년부터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하면서 3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 부족했던 구성원을 봤을 때 우타자와 좌완 불펜 그리고 시즌 끝난 후에 열린 대회는 선발투수 관리가 필요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준비했다. 우타자는 다행스럽게 한국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와 위트컴이 리스트 상단에 있었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아서 영광스럽다는 표현을 우리가 들을 수 있었다.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를 하진 못하지만, 팀에 합류했을 때 대표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강력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기본적으로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이전에 경기 후반 7회부터 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위기라면 위기, 그런 시기가 있다면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 규정상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한 경기에 선발투수가 2명 내지 3명까지 필요할 수 있다. 더닝은 선발과 불펜 65구 안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문동주가 이탈한 만큼 오브라이언과 더닝의 몫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MLB.com은 '한국 투수들은 2023년 대회에서 팀 평균자책점 7.55에 그쳐 뒤에서 5등일 정도로 고전했다. 베테랑 류현진 외에 젊은 투수들이 많지만, 직구 구위들은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반등하기에 충분할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번에 발탁한 4명은 에드먼처럼 얼어붙어서는 곤란하다. 이들이 성과를 내야 다음 WBC에서도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을 더 진지하게 고려할 여지가 생긴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저마이 존스.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셰이 위트컴. 사진제공=셰이 위트컴 SNS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