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북한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왜 참가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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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이자 재일 교포 3세인 김명욱은 일본 포털 야후를 통해 북한의 동계 올림픽 출전 실패에 대해서 분석했다.
그는 "과거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북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격정지 해제 이후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복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를 포함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보이콧'에 의한 불참이 아니라 단순한 실력 부족이다. 이번에는 국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지만, 국내에서는 종목 발전을 위한 움직임도 있다. 또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해외 코치에게서 지도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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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는 북한이 가지는 폐쇄성으로 인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한 배경에는 국제대회에서 멀어지는 등 경험 부족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를 단순히 '폐쇄성'과 연결짓는 것은 실제와는 다소 다르다"고 했다.스포츠조선DB
그 이유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동계 종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 "필자는 2018년 1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에서 페어의 렴대옥, 김주식 선수를 취재했다. 당시 두 선수는 엄중한 경비 속에 있었지만, 경기 후에는 온화한 표정으로 취재에 응하며 종목에 대한 순수한 향상 의욕을 이야기했다. 캐나다 합숙에서는 저명한 코치의 지도를 받는 등 국제 수준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도 거듭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해외 코치까지 데려와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 기자가 만난 렴대옥과 김주식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7년 후 북한 여자 피겨 선수인 렴대옥은 파트너를 남자 선수인 한금철로 바꾼 후 2025년 베이징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페어 종목 은메달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예선에서 11위 중 10위에 그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스포츠조선DB
김 기자는 "그럼에도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이 국내에서 '전국 동계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경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으로, 육성의 불씨는 꺼뜨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선수들은 결코 세계와 단절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제한된 환경 속에서 국제 수준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인맥과 접점이 있다"며 북한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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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올림픽 불출전은 노력이 잘못된 결과가 아니라, 다음 2030년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 출전을 향한 통과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