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 못지않게 경기순환주와 우량주에도 시장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0,11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3.90포인트(1.97%) 뛴 6,932.30, 나스닥종합지수는 490.63포인트(2.18%) 상승한 23,031.2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을 떠받칠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었다. 그럼에도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가 급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했다. 재작년 11월 45,000선을 돌파한 지 15개월 만이다. 지난달엔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테마가 증시를 휩쓰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음에도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0개월 연속 강세다. AI 거품론과 고점 부담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은 부지런히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도 담았다는 의미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아마존과 버라이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한동안 부진했던 엔비디아가 7% 넘게 급등하며 모처럼 증시를 떠받쳤고 미국 제조업의 상징 캐터필러도 7% 이상 상승했다. 월마트와 JP모건체이스, 유나이티드헬스, 월트디즈니, 골드만삭스, IBM 등도 4% 안팎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입맛을 대변했다.
반도체 주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7%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램리서치는 8% 안팎으로 뛰었고 TSMC와 ASML, 인텔도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AI로 사업 전망이 암울해졌던 소프트웨어 업종도 강하진 않지만 모처럼 상승했다. 다우존스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2.58%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0.73% 올랐다. 다만 서비스나우는 이날도 약보합에 머무르며 시장의 소외를 받았다.
팔콘웰스플래닝의 가브리엘 샤힌 설립자는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황금기를 맞고 있다"며 "자금의 이동이 회전목마처럼 느껴져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일 뿐으로 시장은 대규모 재조정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은 4%, 산업은 3% 가까이 뛰었고 의료건강과 금융,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부동산도 1%대 강세였다.
임의소비재 업종을 끌어내린 원인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전날 기대에 못 미친 주당순이익(EPS)과 설비투자 확대를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 지수 중에선 항공업종이 7% 이상 뛰며 이날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항공업계가 올해 견고한 실적 흐름과 프리미엄 서비스 부문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 영향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2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3으로 집계됐다. 1월 확정치인 56.4와 비교해 0.9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80.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4.01포인트(18.42%) 내린 17.76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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