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베일에 싸였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눈부신 성화가 마침내 점화됐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공식 명칭에 밀라노, 코르티나 2개의 지명이 포함됐고, 대회가 6개 지역에서 분산해 펼쳐지는 만큼 개회식의 주제는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였다. 개회식도 밀라노 산시로뿐 아니라 코르티나 디보나 광장 등 개최지 각지에서 동시 다원 방식으로 진행됐고,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 '디보나 광장'에 각각 설치됐다.
8만여 관중이 산시로에 운집한 가운데 3시간 반을 훌쩍 넘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밀라노, 코르티나 두 지역 각각에서 성화 최종 봉송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알파인 스키 남녀 레전드' 알베르토 툼바와 데보라 콤파뇨니(올림픽 금메달 3개)가 나란히 리프트를 타고 성화대에 점화했고 밀라노 시민들이 뜨겁게 환호하는 가운데 빛나는 불꽃이 성화대를 환히 밝혔다. 코르티나에선 이탈리아 알파인 스키 레전드 구스타프 퇴니로부터 성화봉을 이어받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금메달' 소피아 고자가 최종주자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양 도시의 똑같은 모양의 성화대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알려진 '매듭(Knots)'에서 착안한 구 형태 구조물로 자연, 인간, 기술의 조화를 표현하는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전인적인 천재 다빈치에 대한 오마주와 함께 조화와 균형의 세계관을 명징하게 드러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두 지역의 성화대에서 '두 개의 태양'이 서로를 바라보며 조화롭게 비추는 형상을 재현했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시작을 알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2일까지 17일간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단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대한민국은 선수 71명 등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 직전 대회 베이징보다 금메달 1개가 많은 금메달 3개, 종합 순위 톱10을 목표 삼았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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