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술 도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상상을 초월한 방식에 세계가 놀랐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뒤흔든 일명 '페니스게이트'가 터졌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또한 이번 올림픽 선수들에 대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의 시작점은 스키점프 종목이다. 일부 선수들이 더 멀리 날기 위해 생식기에 약물을 주입해 크기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언론에서 의혹이 쏟아졌다. 일부 선수들이 몸의 일부를 키워 경기 결과를 유리하게 만든다는 주장으로 인해 논란이 크게 번졌다. 일반적으로 도핑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주입된 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은 도핑에 걸리는 약물이 아니다.
스키점프는 경기복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몸 보다 넉넉한 경기복은 공기 저항을 활용해 마치 배의 돛과 같은 효과를 내며 체공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이 점을 고려해 생식기 크기를 늘려, 경기복을 크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WADA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행위가 경기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도핑과 관련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스키연맹(FIS)은 대회 전 선수들의 신체 치수를 3D 스캐너로 정밀 측정해 경기복 사이즈를 결정한다. 엄격한 규정에따라 몸 보다 큰 유니폼을 입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경기복을 바꾸는 '기술 도핑'이 논란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주장이 더 논란이 된 것은 신체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히알루론산 주입으로 성기를 크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기술의 발전 대신 신체의 발전을 택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번 논란이 실제 행위로 이어진 것이 알려진다면, 도핑기구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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