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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종아리를 다친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 82경기, 타율 2할6푼8리(261타수 70안타), 10홈런, 36타점, OPS 0.825에 그쳤다. 나성범의 성적표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팀 성적이 8위까지 추락했으니 주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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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홍 KIA 트레이닝 코치는 "나성범은 내가 KIA에 있어서가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운동 열심히 하고, 자기 몸 관리 잘하는 선수다. 10개 구단 관계자들도 인정한다. 그래서 왜 다쳤을까 데이터를 봤다. 2019년에 NC에 있을 때 오른쪽 무릎 ACL 수술을 했다. 그 이후로 쭉 계속 부상이 있었다. 물론 하나의 변수인데, 이게 가장 큰 요인일 것 같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하고 완벽히 기능이 안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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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캠프에서도 컨디셔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식단도 같이 조절하면서 겨울에 국내에서 몸을 만들 때보다 체중도 조금 더 감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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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자 나성범을 김선빈과 함께 지명타자로 뛰게 할 계획을 밝혔다.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병행하면, 부상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나성범은 "지명타자를 NC에서 무릎 수술 하고 다음 해(2020년)에 우승했을 때 거의 반반씩 했다. 그때는 무릎 수술하고 다음 해여서 내 몸 상태가 완성이 되진 않았으니 조금씩 올리자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내가 아파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감독님께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 항상 나는 준비돼 있다는 것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 그래야 감독님도 편안하게 수비를 마음껏 내보낼 수 있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나성범은 "내가 부상이 있었다 보니 생각해서 해주시는 걸 안다. 어느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시겠나. 솔직히 안 좋으면 그냥 안 쓰거나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또 감독님과 다시 한번 우승해 보고 싶다. 내가 좀 잘해서 정말 정신 차리고, 지금 있는 선수들과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최형우와 함께 박찬호(두산 베어스)까지 핵심 타자 둘이 FA 이적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지만, 또 잘 채워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 합류한 해럴드 카스트로와 제리드 데일의 평가가 좋은 편. 나성범과 김도영 김선빈 등 지난해 부상에 울었던 이들만 건강해도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성범은 "내심 조금 더 기대가 된다. 어떻게 타순이 짜여질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카스트로는 차근차근 시즌에 맞춰서 컨디션을 올리는 것 같고, 데일은 내야수랑 훈련을 따로 해서 치는 것을 많이 보진 못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잘 적응하고 있다더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