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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차에 첫 억대 연봉…"이제 시작" 인간 승리, 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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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김종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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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종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래 걸린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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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32·한화 이글스)는 비시즌 연봉 협상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63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져 4승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마당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던 그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가을야구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기든 지든 마운드에 오르며 역할을 했고, 타구에 맞도 꿋꿋하게 버텨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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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화려하지 않지만, 성실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김종수를 높게 평가하며 5500만에서 6200만원(112.73%) 오른 1억1700만원의 연봉을 안겼다. 2013년 입단한 그는 14년 차에 첫 억대 연봉자로 올라서게 됐다.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입단 2년 차였던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그는 2017년에는 팔꿈치 수술만 두 번을 받았다.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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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2023년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투구하는 한화 김종수.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5/
우여곡절 끝에 닿을 수 있었던 억대 연봉. 김종수는 "감격스럽다. 처음에 금액을 들었을 때 놀랐다. 그 정도는 생각을 안 했다. 기분 좋았다. 원래도 한 번에 사인을 하려고 했는데, 잘 챙겨주셔서 기분 좋게 했다. 14년 차인데 오래 걸렸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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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은 그대로였다. 억대 연봉이 마침표가 아닌 또 하나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비시즌도 알차게 보냈다.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렸고, 김민우 강재민과 태국 파타야에서 몸을 만들었다.

김종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1군에 있을 때 지키려는 생각이 강했다. 그 생각을 버리고 도전자의 입장으로 하다보니 잘된 거 같다"라며 "올해도 그 생각을 가지고 다시 좀 부딪혀 보려고 캠프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종수는 이어 "억대 연봉이 되고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생존 경쟁은 똑같다. 기분은 잠깐 좋고 똑같이 준비하게 되더라"고 했다.

한화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종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비시즌 동안 한화는 투수 이탈이 생겼다. FA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16홀드를 기록한 한승혁이 떠났다. 73경기에 나온 좌완 불펜 김범수는 FA 자격을 얻고 KIA와 계약했다. 또한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새 외국인선수로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가 왔지만, 미지수의 상태다. 기존 불펜의 안정적인 활약이 중요해졌다.

김종수는 "(김)범수도 가고, (한)승혁이 형도 갔고, 폰세, 와이스도 없어서 미지수가 많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작년에도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 확실히 중간 투수는 시너지 효과가 중요할 거 같다"라며 "내가 이닝을 많이 나가고 경기도 많이 나가면 나도 시너지를 받겠지만, 나로 인해 다른 투수가 좋아질 수도 있으니 중간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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