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특별히 관리 안해주면 안됩니다."
여기는 야구 스프링캠프인가, 지옥의 다이어트 캠프인가. 특별 관리 대상인 선수들이 혹독한 다이어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차려진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 투수 김민과 전영준은 체중 감량과 시즌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인 두사람에게는 어느정도 맞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진단 때문이었다.
비시즌 동안 체지방이 조금 늘어난 김민을 보고, 이숭용 감독이 경헌호 투수총괄코치에게 "몸을 잘 만들도록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실제 두사람은 식단 관리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민이는 살이 조금 쪄서 왔는데, 여기서 관리를 해서 이제 어느정도 빼기는 했다. 김민이나 전영준 같은 선수들은 좀 더 특별하게 관리를 안해주면, 살이 잘 찌는 유형이다. 그래서 신경 써서 지켜보고, 시키고 있는데 지금 나름 조금씩 빠진 상황이다. 시즌 전까지는 이렇게 관리를 하고, 시즌 들어가면 (다이어트)관리는 쉽지 않기 때문에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스프링캠프인만큼 투수들은 오전이면 대부분의 일과가 모두 끝나지만, 두사람은 다이어트까지 함께 하느라 더 쉽지가 않다. 식단 조절은 물론이고, 점심 시간이 지난 후 경헌호 코치가 직접 몸무게를 매일 체크한다. 너무 힘들어서 천국을 본다는 '천국의 계단' 스텝밀 운동도 기본이다.
경헌호 코치는 "먹는 양만 줄여도 살은 금방 빠진다. 밖에서 훈련을 계속 하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다. 한 5kg는 금방 ?E 수 있다"면서 "영준이 같은 경우에는 스텝밀을 100층까지 올라가고, 민이는 70층 정도까지 올라간다. 힘들긴 할텐데 그래봐야 시간은 얼마 안걸린다. 20분 정도면 70층 충분히 간다"며 혹독한 다이어트 조련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민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찍 운동을 시작하고, 저는 지금 기술 훈련은 안하고 자전거 30분, 천국의 계단 40분을 타고 있다"면서 "운동양이 많아서 살도 많이 빠지고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이어트 효과를 증명했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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