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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오스카 후보라니, 믿기지 않아"…'케데헌' 아덴 조, 배우 인생 2막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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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웨이브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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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아덴 조(40)가 전 세계를 뒤흔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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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K팝 슈퍼스타 루미·미라·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다. 아덴 조는 극 중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사진 제공=넷플릭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아덴 조는 '케데헌'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처음엔 셀린 역(김윤진) 오디션을 봤다. 대사가 많지 않았고, 오디션을 보기 위해 열 줄 정도 녹음해서 보냈는데, 거의 2년 후에 연락이 온 거다. 근데 '케데헌' 에이전시에서 루미 역으로 콜백을 주셨다. 저는 주인공이라고 하니까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부담되고 걱정됐지만,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목소리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루미는 멋진 친구이지만, 저의 20~30대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많은 걸 준비하기보단,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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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사자보이즈 진우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과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처음 만났다. 아덴 조는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신이 있어도, 보이스 액팅은 다 혼자서 해야 한다. 영화 개봉까지 배우들을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다. 작년에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안효섭과 처음 만났는데, 목소리를 워낙 많이 들었다 보니 친근하면서도 이미 아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효섭과 '지미 팰런 쇼'에 같이 다녀오고 나서, 팬 분들이 저희가 차기작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맞는 작품만 있다면 꼭 같이 하고 싶다. 한국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들이 너무 많다. 진짜 재밌는 스크립트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케데헌'이 공개된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덴 조는 "우리 이야기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해외 시상식에 다닐 때마다 정말 감사한 게,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니까 축하 파티 자리 같았다. 제가 존경하는 배우들과 감독님들이 저희를 더 응원해 주시니까 너무 감격스러웠다. 특히 제가 '겨울왕국'의 엄청 팬인데, 크리스틴 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이게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무대에서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난 소감도 전했다. 아덴 조는 "이병헌 선배가 '우리 영화의 루미'라고 박찬욱 감독님한테 저를 소개해 주셨는데, 너무나 영광스러웠다"며 "이병헌 선배도 워낙 제가 팬이었는데, 같이 작품을 할 때도 정말 친절하고 나이스하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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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최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에 아덴 조는 "저 아카데미에 초대받았다"고 기쁨을 드러낸 뒤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제 커리어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애니메이션에서 굉장히 작은 분량이고, 전 그저 배우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쁠 뿐이다. 제가 오스카까지 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요즘 주변에서 뭐 입을 거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아직 레드카펫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웨이브나인
또한 아덴 조는 최근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공개적으로 응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덴 조 측은 "개인적인 친분에서 나온 위로의 표현이었을 뿐, 해당 사안에 대한 그 어떤 판단이나 옹호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사적인 마음이 공적으로 확장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아덴 조에게 '케데헌'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는 "'파트너 트랙' 속편 제작이 무산되고 나서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파트너 트랙' 시즌1이 22년 8월 26일에 공개됐는데,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지나 세상에서 가장 큰 실패에서 선물을 돌려받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케데헌' 시즌2에 대해선 "매기 강 감독님이 워낙 준비한 게 많으시다. 작가님들과 잘해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 개인적으로는 루미와 조이가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서 프리퀄로 나왔으면 좋겠다. 또 저는 감독님의 딸이 연기한 어린 루미의 목소리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덴 조는 할리우드 장편 영화 '퍼펙트 걸'을 통해 제작자로서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 작품에는 가수 전소미가 주연으로 나서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아덴 조는 "'퍼펙트 걸'은 제작을 일찍부터 시작했다. 케이팝과 관련된 작품은 맞지만, 심리학에 관한 내용과 함께 멋지고 강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미국에서 오디션을 볼 때, 배우들의 연기를 중점적으로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저는 가수들이 원래부터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통해 짧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지 않나. 전소미를 비롯해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았지만, 너무나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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