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튼)이 땅을 쳤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8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 전반 41분쯤 다리 부상을 호소하며 잔디 위에 주저앉았다.
울버햄튼 의료진의 긴급 진료를 받는 황희찬의 표정은 어두웠다. 부상을 직감은 황희찬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손에 들고 있던 신가드를 땅에 내리쳤다.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은 43분 결국 황희찬이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교체했다.
황희찬의 교체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리그 최하위 울버햄튼은 전반 13분, 35분, 38분 첼시 에이스 콜 팔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전반은 그대로 0-3으로 끝났다.
울버햄튼은 후반 9분 톨루 아로코다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득점 없이 그대로 1대3으로 패했다.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울버햄튼은 1승5무19패 승점 8에 머물렀다. 잔류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6)과의 승점차는 18점,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3)과는 15점차로 벌어졌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아스널과의 리그 16라운드부터 이날까지 내리 10경기 연속 부상없이 선발출전했다. 2021년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페이스다. 팀 성적과 별개로 확고한 주전 입지를 구축하며 뛰고 또 뛰었다.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스탯은 2골 1도움으로 부족했지만, 에드워즈 감독은 발 빠른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했다.
하지만 이날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3월 A매치 친선경기 일정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드필더 원두재(코르 파칸)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주력 공격 자원인 황희찬의 부상 상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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