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역대 최강 대표팀 우타 라인업이 드디어 완성됐다. 좌타자 쏠림 현상이 사라지면서 '린위민 울렁증'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한국 야구의 발목을 잡아온 '대만 좌완' 린위민을 겨냥한 맞춤형 킬러들이 대거 합류했다.
KBO는 지난 6일, 메이저리그 출신 한국계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와 셰이 위트컴(휴스턴)의 대표팀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영입의 포커스는 분명하다. 국제대회마다 한국 타선을 침묵시켰던 대만 에이스 린위민을 무너뜨리기 위한 '저격수' 배치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두 빅리거는 좌투수 상대 성적이 압도적이다.
존스는 올시즌 홈런 7개를 모두 왼손 투수 상대로 쳤다. 극단적인 '좌완 킬러'다. 좌투 상대 OPS가 0.970에 달한다. 린위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무력화할 최적의 카드.
'마이너 홈런왕' 위트컴 역시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을 넘는다. 특히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형성되는 공에 강점이 있어 린위민의 까다로운 각도와 변화구를 이겨낼 적임자다.
기존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신예 우타 거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큰 경기에 강한 청년 우타자 듀오 김도영 안현민이 함께 '공포의 우타 라인'을 구축한다. '천재 타자' 김도영(KIA)은 이미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국제대회 검증을 마쳤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해 린위민을 흔들 선봉장 역할이다.
지난해 최대 히트상품 안현민(KT)은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클러치 장타 능력을 과시하며 국제용임을 입증했다. 존스, 위트컴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한방으로 린위민을 무너뜨릴 적임자다.
여기에 청년 거포 노시환과 클러치 한방이 있는 박동원이 버티고 있다. 스위치 히터 우타자로 타석에 설수 있는 김주원도 일발 장타의 소유자. 이쯤되면 공포의 우타 라인업이다.
이번 대표팀 구성의 키워드는 '우타 화력' 강화다.
린위민을 큰 것 한방으로 무너뜨려 가장 중요한 경기인 대만전을 승리하겠다는 대표팀 류지현 감독의 의중이 담긴 구성이다.
류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3년 동안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부족했던 구성이 바로 우타와 좌완불펜이었다. 그중 우타는 다행스럽게 한국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와 위트컴이 리스트 상단에 있었다. 팀에 합류했을 때 대표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가 좋은 영향력으로 올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모든 방향은 '린위민'을 향한다.
한국은 3월 8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대만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 대만은 어김없이 '한국 킬러' 린위민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김도영과 안현민이라는 국내 최고의 우타 듀오에 빅리그의 '좌완 킬러' 존스와 위트컴까지 가세했다. 린위민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우타 지뢰밭이 과연 한국대표팀을 2009년 이후 17년 만에 본선 진출로 이끌까. 기대해도 좋을 만한 우타 라인업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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