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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직한 소식" 서른넷에 사망이라니… 비탄에 빠진 로버츠, '112경기 43도루' 너무 빨리 가버린 '최고의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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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고어를 추모한 캔자스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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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빠른 발로 메이저리그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한 테런스 고어가 3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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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과 감독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은 8일(한국시각), 팀의 포스트시즌 영광을 함께했던 테런스 고어가 3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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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그의 아내 브리트니 고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어가 일상적인 수술을 받은 후 발생한 합병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두고 떠나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어의 사망 소식에 메이저리그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 아침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 그는 내가 본 주자 중 가장 자신감 넘치는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테런스 고어. AP연합
과거 뉴욕 메츠에서 그를 지도했던 벅 쇼월터 전 감독 역시 "고어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하나의 '무기'였다"며, "동점 상황에서 그를 대주자로 내보내면, 그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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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고어의 커리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매우 독특하다. 통산 8시즌 동안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석에 들어선 횟수는 단 85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베이스 위에서 누구보다 위협적이었다.

정규시즌 통산 112경기에서 2경기당 1도루에 가까운 48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이 무려 82.7%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11경기에도 출전, 결정적인 순간마다 투수들의 혼을 빼놓는 주루 플레이로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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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는 2011년 드래프트 20라운드(전체 606순위)로 지명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오직 '발' 하나로 메이저리그 배터리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캔자스시티의 전 단장 데이턴 무어는 "그의 가속력은 놀라웠고, 베이스 위에서는 두려움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테런스 고어. AP연합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류현진이 경기장을 찾아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0/
고어는 단순히 발만 빠른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매일 타격 연습과 외야 수비 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주전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비록 화려한 홈런타자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태도는 많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

캔자스시티 시절 동료였던 에릭 호스머는 "정말 끔찍한 소식이다. 그는 최고의 동료였다"며 슬픔을 전했다. 너무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문 대주자'. 야구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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