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A 다저스 불펜의 구세주였다. 하지만 원하는 선발투수를 하려면 '3번째 구종'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사사키 로키(25)가 고민에 빠졌다.
올시즌에도 다저스는 6선발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하며 선발에 빈 자리가 생겼다.
사사키는 데뷔 첫해 도쿄시리즈에서 다저스 첫 선발 등판을 치르는 등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은 다저스의 '재팬 마케팅' 후계자로 나서는 했다. 하지만 미국 진출 당시 지바롯데 마린즈 구단의 우려가 적절했던 걸까. 사사키는 올시즌 어깨 부상에 치이는 등 8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에서 날아올랐다. 정규시즌 막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불펜 활용을 시험했고, 결국 가을무대에선 마무리 역할까지 소화했다. 9경기 1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84, 2홀드 3세이브로 사사키의 평가를 바꾼 신의 한수였다.
사사키의 핵심은 역시 스플리터였다. 고비 때마다 뚝 떨어지며 삼진을 이끌어냈다. 헛스윙률이 무려 37.2%다.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사사키가 스플리터를 3번 던지면 그중 한번은 헛스윙이 나온다는 뜻.
반면 166㎞ 직구로 유명했던 그답지 않게 직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헛스윙률은 11.1%에 불과했다. 슬라이더의 경우 스트라이크율이 40%를 밑돌만큼 아예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전체 구종의 스트라이크율 자체도 59.3%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보다 무려 5% 가량 낮은 수치다.
사사키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도전을 천명한 상황. 이를 위해 3번째 구종을 집중 연마중이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그 구종은 컷패스트볼과 투심이다. 자신의 기본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건드리지 않는 구종이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좌타자 몸쪽)으로 휘는 공을 요구한 로버츠 감독의 뜻에 따라 연습중이다.
다만 역시 투구의 기본이 되는 직구의 구위가 받쳐줘야한다. 최고의 일본산 스플리터 투수로 꼽혔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5월초 햄스트링 부상 직후 '라이징패스트볼'이라 자랑하던 직구의 구위가 크게 떨어지며 '홈런 공장상'으로 변모했다. 복귀 이후 17경기에서 홈런 24개를 맞았고, 포스트시즌에도 6⅔이닝 6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현지에서는 이마나가의 경우 직구 구위를 회복해야 스플리터 역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또한 사사키와 마찬가지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이마나가에게 필요한 도전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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