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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충격! '스키 여제' 본, 13초 만에 불의의 사고→팬 오열→헬기 긴급 이송…십자인대 파열 '마지막 올림픽', '해피 엔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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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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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이다. 화려한 피날레를 응원한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탄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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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알파인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불의의 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3번째로 출전한 본은 동화같은 엔딩을 노렸지만 활강 시작 13초 만에 깃대에 부딪힌 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설원 위를 뒹굴었다.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 관계자들이 모여 본의 상태를 확인한 뒤 닥터 헬기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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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흔히 발생하는 골타박상과 반월상연골 손상도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은 원래 있던 것인지, 충돌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에도 올림픽을 포기하지 않았다. 무릎에 티타늄 보호대를 착용했다. 활강 훈련을 성공적으로 모두 마쳤다. 그는 6일에 이어 7일 여자 활강 연습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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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1분40초33을 기록한 본은 7일 1분38초28로 레이스를 마쳤다. 훈련 순위는 11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본은 2019년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2024년에는 오른 무릎에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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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림픽 시즌인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에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11월에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본은 6일 연습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내가 여기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내가 해냈다'며 '나는 여기 있고, 웃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든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알고 있다. 이 기회를 절대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 이제 가서 해보는 거야!'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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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7일에는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이미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내일 출발선에 서서 내가 강하다는 것을,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을 알 거다. 나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티타늄 무릎 보형물 등 불리한 조건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나를 믿는다. 그리고 보통 가장 불리한 상황일수록 내 안의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곤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녀이자 유명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의 전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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