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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사이영상 원투펀치+100마일 마무리, 입이 쩍! 美 대표팀...이러고도 우승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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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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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릭 스쿠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다음달 5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해 18일까지 2주간 전세계 야구팬을 매료시킬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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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지난 6일 발표한 20개국 로스터 600명 중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무려 190명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306명으로 절반이 넘는 인원이 미국 프로야구에 몸담고 있다. 특히 올스타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가 78명인데, 그중 지난해 올스타에 뽑혔던 선수는 36명에 달한다. 우리가 잘 아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웬만하면 이번 WBC에 출전한다고 보면 된다.

이들의 몸값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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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효 중인 계약을 기준으로 총액을 따져보니 도미니카공화국이 단연 1위다. 30명 중 계약이 확정돼 있는 23명의 총액 합계가 26억2221만달러에 달한다. 후안 소토(7억6500만달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5억달러), 매니 마차도(3억5000만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3억4000만달러) 등 초고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들이 도미나카공화국을 대표한다.

이어 미국이 20억8908만달러로 2위다. 30명 전원이 메이저리거들인데 26명의 계약이 확정돼 있는 상황. 애런 저지(3억6000만달러), 브라이스 하퍼(3억3000만달러), 바비 윗 주니어(2억8878만달러) 등 투타에 걸쳐 초고액 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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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이 3위다. 오타니 쇼헤이(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3억2500만달러), 요시다 마사타카(9000만달러), 스즈키 세이야(8500만달러), 오카모토 가즈마(6000만달러) 등 9명의 메이저리거들의 합계 몸값이 13억8568달러에 달한다. NPB 소속 21명의 계약에 대해서는 작년 연봉만 추정치로 공개돼 있는데 그 합계액은 31억9900만엔이다.

2025년 AL 사이영상 수상자 태릭 스쿠벌. AFP연합뉴스
그렇다면 올해 연봉만 따지면 어디가 1위일까.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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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의 2026년 시즌 연봉 합계약은 3억5397만달러에 이른다. 3000만달러 이상의 초고액을 받는 선수는 저지(4000만달러), 태릭 스쿠벌(3200만달러), 알렉스 브레그먼(3500만달러) 등 3명이다. 이 부문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3억149만달러)을 넘어선다.

미국은 이번에 WBC 역사상 가장 화려한 대표팀을 구성했다. 역사상 최고의 드림팀이 탄생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MVP 저지와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벌과 폴 스킨스, 그리고 양 리그 홈런왕 칼 롤리와 카일 슈와버가 미국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섰다. 현존 사이영상 수상자가 WBC에 함께 출격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그것도 둘 모두 미국을 위해 던진다.

2025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 AFP연합뉴스
스쿠벌과 스킨스가 평소 실력만 발휘해도 미국은 당연히 승리하고 우승해야 한다. 스쿠벌은 195⅓이닝,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 WHIP 0.89를 올렸고, 스킨스는 187⅔이닝,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 WHIP 0.95를 마크했다. 두 에이스 모두 최고 100마일대 강속구를 자랑하며 발군의 오프스피드 구종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선발 로간 웹, 조 라이언, 놀란 맥클린과 같은 힘있는 선발들이 뒤를 받치고, 불펜에는 100마일 강속구 마무리 메이슨 밀러와 데이비드 베드나가 버티고 있다. 타선은 말할 것도 없다. 예상 라인업은 대체로 윗 주니어, 저지, 롤리, 슈와버, 하퍼, 거나 헨더슨, 브레그먼, 코빈 캐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순이다.

미국은 WBC에 2017년 딱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이 3차례라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니, 야구 종주국이자 대회 창설국인 미국의 체면은 늘 말이 아니었다. 특히 2023년에는 마이크 트라웃, 트레이 터너,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슈와버, JT 리얼무토 등 초호화 타선을 구성하고도 결승에서 오타니의 일본에 2대3으로 패했다.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100마일대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는 메이슨 밀러. AP연합뉴스
마크 데로사 WBC 미국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는 1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3년 전 악몽을 잊지 못하는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은 저지 참가 의지를 접한 뒤 그에게 캡틴을 맡겼다. 이어 스킨스가 참가를 선언했고, 스쿠벌도 응답했다.

하지만 데로사 감독은 신중하다. 지난달 30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포지션에 걸쳐 슈퍼스타들을 데리고 가지만, '팀(team)'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과 라인업 구성, 누가 선발로 출전하는지, 피기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불펜진은 누가 1⅓이닝을 던지고 그 다음에는 누가 뒤를 받치는지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스포츠베팅업체 팬듀얼이 WBC 로스터 발표 직후 내놓은 우승 배당률은 미국이 +105로 단연 1위다. 이어 일본이 +320, 도미니카공화국이 +410으로 2,3위다.

만약 이번에도 미국이 우승에 실패한다면, 특히 일본에 덜미를 또 잡힌다면 MLB가 무슨 반응을 보일 지 자못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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