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선보인 '금단의 기술'→日 피겨 왕자에 굴욕패...'쿼드갓' 선언했다, "COMING SOON"
by 이현석 기자
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이벤트 남자싱글. 연기를 마친 미국 일리야 말리닌.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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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5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금기시됐던 기술을 선보인 '쿼드갓' 일리아 말리닌이 일본에 패한 이후 쏟아지는 비난에 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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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닌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 화려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가장 화제를 모은 기술은 바로 백플립이었다. 백플립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동안 '금지된 기술'로 분류됐다.
1976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테리 쿠비카가 기술을 선보였으나, 부상 방지 등을 이유로 백플립 자체를 금지했다. 성공해도 감점을 받는 기술이었다.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수리야 보날리가 항의의 의미로 백플립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피겨의 볼거리를 고려한 선택으로 백플립을 감점 없는 합법적 기술로 다시 바꾸며 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말리닌은 이를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꺼낸 첫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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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닌은 경기 후 "큰 환호를 받았다. 올림픽 무대의 무게와 감사를 느낀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말리닌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의 피겨 왕자 가기야마 유마에 패했다. 무려 1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미국 등을 비롯한 외신들은 말리닌의 패배를 조명했고, 말리닌은 백플립으로 화제를 모았음에도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말리닌이었기에 충격적인 패배였다. '쿼드갓'이라는 별명과 함께 남자 싱글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말리닌이다. 다만 이번 팀 이벤트에서는 다소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연기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유마에게 패한 말리닌의 성적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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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닌은 이에 대항하는 SNS 게시물을 남겼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한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 속에서 말리닌은 온갖 비난이 핸드폰에 쏟아지자, 스케이트 끈을 조여매고 비판 속에서 "coming soon"이라는 글과 함께 개인전 활약을 예고했다. 말리닌은 오는 1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전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