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2차전. 김서현과 최재훈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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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최재훈이 호주 캠프에서 골절상을 당했다. 한달여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WBC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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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낙마가 문제가 아니다. 실전 경기를 치러야 할 시점에 이탈함으로써 소속팀 한화 이글스 2026시즌 개막 준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화 이글스는 8일, 호주 멜버른 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최재훈이 수비 훈련 과정에서 홈 송구를 받다 오른손 4번째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병원 정밀 검진 결과 회복까지 최소 3주에서 4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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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축 투수 문동주가 어깨 쪽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데 이어, 팀 전력의 핵심인 최재훈 마저 이탈하면서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대표 출전 무산이 문제가 아니다. 단순한 부상을 넘어 팀의 중심을 잡아줄 투타 핵심 선수들의 캠프 정상 소화가 불투명해 졌음을 의미한다. 20일 오후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문현빈, 문동주, 류현진, 최재훈.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0/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대표팀 엔트리에 포수는 최재훈과 박동원(LG 트윈스) 단 두 명뿐이다. 16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소집을 앞둔 시점에서 주전급 포수의 골절은 치명적이다. 최재훈의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WBC 출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조만간 최재훈을 대체할 포수를 추가 선발할 예정. 풍부한 경험으로 투수 리드 능력으로 박동원과 함께 대표팀 안방을 조화롭게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재훈의 이탈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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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더 큰 문제는 한화 마운드의 시즌 운영이다. 최재훈은 한화 투수진을 이끄는 '현장 사령관'. 가뜩이나 베테랑 이재원의 은퇴로 경험 많은 주전급 포수는 최재훈 뿐이다.
4주 간의 회복 후 기술 훈련에 들어가면 3월 말 개막전에 맞출 수는 있지만 컨디션 조절과 실전감각 회복 시간을 감안하면 빠듯한 일정이다.
20일 오후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문동주.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20/
2026년 한화 마운드에서 최재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우선 외국인 투수 3명이 모두 새 얼굴이다.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 외인 듀오와 아시아쿼터 왕옌청 모두 KBO 타자들이 생소하다. 최재훈의 노련한 리드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동주 정우주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등 젊은 투수들이 유독 많은 마운드 구성도 최재훈의 존재감을 높이는 요소다.
허인서 박상언 장규현 등 백업 포수들의 성장이 중요해졌다.
문동주의 어깨 통증이 신경 쓰이는 가운데 최재훈 마저 없는 캠프. 한화로서는 비상이다.
WBC 대표팀의 전력 차질을 넘어, 2026년 우승 재도전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의 시즌 구상이 캠프 중반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