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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이호연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박찬호의 대체자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에게 관심이 더 쏠렸다. 냉정히 이호연은 대타 또는 백업으로 가치 있는 선수. 팬들의 기대치가 아주 높진 않았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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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호연이 못하는 수비는 아니다. 1루 수비를 (이)호연이랑 (윤)도현이도 같이 시키고 있는데, 단순히 대타만 하는 것과 1루 수비도 보면서 대타가 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엔트리 활용이 훨씬 유연해지니까. (김)선빈이가 지명타자도 같이 해야 해서 호연이를 2루 수비까지 시키고 있다. 타격이 좋은 선수가 수비 자신감까지 붙으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된다. 그래서 올해 얼마나 올라올지 궁금하다. 마인드도 괜찮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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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고작 32경기를 뛰었지만, 타격 성적이 빼어났다. 타율 3할4푼3리(70타수 24안타), 1홈런, 8타점, OPS 0.8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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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은 "감독님께서 첫 발 스타트를 좀 강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볼이 올 때 여유가 있으니까. 사실 KT에 있을 때는 감독님께서 이렇게 하진 않으셨다. 감독님이 옆에 와서 한마디씩 하는 게 크다고 느낀다. 야간 훈련할 때도 나와서 선수들 티배팅 하는 것도 보시고, 수비하는 것도 옆에서 항상 지켜보신다. 섬세하게 하나하나 다 말씀해 주시더라. 그게 엄청 조그마한 차이인데, 그 조그마한 게 사실 엄청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KIA에는 이제 다 적응했다. 어릴 적 꿈을 이뤘기에 더 행복하다.
이호연은 "적응은 거의 끝났다. 형들 다 잘 챙겨주신다. 처음 왔으니까 (김)선빈이 형이나 주장 (나)성범이 형, (김)태군이 형, (김)호령이 형도 잘 스며들 수 있게 해 주신다. 거의 다 스며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2차 드래프트에 지명받고 '집에 가겠구나' 했다. 집이 광주라 야구장에서 20~30분 거리다. 어릴 때는 KIA 유니폼만 봤다. 호랑이 회원이었다(웃음). 어릴 때 7회나 8회쯤 가서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이호연은 수비까지 쓰임이 다양한 선수로 엔트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
이호연은 "기회도 내가 잘해야 기회가 오는 것이다. 항상 야구하면서 기회가 분명히 온다고 생각하면서 했다. 내가 잘하고 있어야만 그 기회가 오는 것이고, 또 부상을 안 당해야지만 오는 거니까"라며 "올 시즌은 그냥 안 다치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