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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헹크(벨기에)에서 이적료 1400만유로(약 240억원)에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는 이날 홈팬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 9번을 입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알란야스포르 골문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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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명문' 베식타시 홈구장은 경기 시작 16분만에 연속 실점하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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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에서 우측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현규는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헤더도 무위에 그쳤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슈팅 5개, 볼 리커버리 4개, 키패스 2개, 지상경합 4회 성공, 공중볼 경합 5회 성공 등을 기록한 오현규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8.2점을 줬다.
오현규는 경기 후 튀르키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굉장했다. 꿈의 경기장 같았다"며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이 훌륭한 클럽에서 뛰게 돼 뿌듯하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황의조와 오현규는 경기장에서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서로 웃으며 담소도 주고받았다. 둘은 한국인 스트라이커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롱댕 보르도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한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FC서울, 노리치시티를 거쳐 2023년 알란야스포르 입단으로 튀르키예 무대에 먼저 데뷔했다. 올해 3년차로 리그에 완벽 적응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오현규가 조언을 받으며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다.
황의조는 2023년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에게 '동료 선수로부터 존경받기, 측면 공격수로 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준 바 있다. 유럽에선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당시 "난 (오)현규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럴만한 피지컬과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동료와 코치진에게 다가가 어울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나라의 언어를 최대한 빨리 배우라고도 해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사이 9살 어린 오현규가 황의조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오현규는 현재 A매치 24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한국 공격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현규의 목표는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고 이번 후반기에 꾸준히 출전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