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작심 발언→"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전혀 없었다, 대국민 사과 대신 올림픽 복귀...도핑 논란 핵심 인물, "여전히 예의 주시"
by 이현석 기자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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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이벤트 남자싱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지아 애가지 니카의 코치로 올림픽 나선 투트베리제.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8/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도핑 논란의 핵심 인물인 예테리 투트베리제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을까. 여전히 관심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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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라이프는 8일(한국시각)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도핑 사건과 관련하여 발리에바 측근 중 책임자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는 '올리비이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카밀라 발리에바 선수 개인 사건에 대한 조사가 종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치인 에테리 투트베리제에게 책임을 물을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나, 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되면 다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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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발리예바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선수다. 환호가 아닌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피겨 여자 싱글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대회를 앞두고 도핑 논란이 터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았다. 언론에서는 발리예바가 제출한 소변샘플에서 당초 논란이 됐던 금지약물(트리메타지딘) 외에 2가지 약물이 더 검출됐을 뿐 아니라, 금지약물의 수치 역시 통상의 샘플오염 판단을 받은 선수에 비해 200배 이상 많은 1ml 당 2.1ng이 나왔다고 밝혔다.
발리예바의 변명이 모두를 더 분노케 했다. 그는 심장질환을 앓아 트리메타지딘을 복용 중인 할아버지와 물컵을 같이 쓰면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에서 나온 양은 변명으로 나올 수 있는 수치를 훨씬 상회했다. 결국 4년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으며 빙판을 떠났다. 당시 김연아도 SNS를 통해 작심 발언을 남겼다. 김연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노력한 선수들의 땀이 배신당해서는 안 된다는 레전드의 직언이었다.
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이벤트 남자싱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지아 애가지 니카의 코치로 올림픽 나선 투트베리제.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8/
하지만 발리예바를 지도했던 투트베리제는 모든 책임에서 벗어났다. 당시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트베리제는 직접적인 징계 대상으로 오르지도 않았다. 투트베리제는 이후 러시아 대표팀은 떠났지만, 지도자 생활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지아 국가대표 남자 싱글 선수인 니카 에가제의 코치로 활동 중이다. 에가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며, 투트베리제도 밀라노에 입성했다.
다만 투트베리제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물증이 나온다면 그의 지도자 경력 또한 다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