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2000년대 일본 그라비아계를 대표하던 모리시타 치사토가 중의원 선거에서 10선 중진을 꺾고 당선을 확정 지으며 일본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모리시타 후보는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미야기 4구에서 중도개혁연합 공동간사장 아즈미 준 전 재무장관을 제치고 승리했다.
아즈미는 1996년 첫 당선 이후 10선을 기록하며 지역구를 굳건히 지켜온 인물이다.
특히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모리시타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표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됐다.
선거 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모리시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며 "일본을 더 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리시타는 2001년 레이스퀸과 그라비아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각종 잡지와 방송을 오가며 최정상 인기를 누렸고, 2019년 연예계를 은퇴한 뒤 정치에 입문했다.
2021년 총선에 처음 도전했으나 당시 입헌민주당 소속이던 아즈미 의원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낙하산 후보라는 비판도 따랐다.
그러나 이후 지역 밀착형 유세와 거리 연설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웠고, 202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이후 환경대신 정무관으로 발탁되며 정치 경력을 쌓은 점도 이번 선거에서 힘이 됐다는 평가다.
요미우리신문은 "예상을 뛰어넘는 대금성"이라며 이번 승리를 일본 정치권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짚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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