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하나은행을 꺾고 공동 1위로 올랐다. KB스타즈는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BNK금융 2025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전서 막판까지 가는 대혈전 끝에 68대65로 승리, 7연승과 함께 하나은행과 1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또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며 만약 동률을 이뤘을 경우 우위를 점하게 됐다.
1위 자리를 두고 펼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챔프전' 다웠다. 하나은행은 이틀만에, KB스타즈는 3일만에 경기를 치르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는 남달랐다. 최근 경기에서 '졸전'이 속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두 팀은 수준 높은 명승부를 펼쳤다. 일단 전반의 경우 하나은행은 박소희와 진안이 공격을 이끌었다. KB스타즈가 코트에 나선 7명의 선수가 고른 득점을 넣은 것과는 대조가 됐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박소희는 전반부터 밀리지 않겠다며 선발로 기용한 이상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와 2쿼터 모두 종료 직전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4개의 3점슛을 묶어 20득점을 터트렸다. 팀의 주포인 진안은 부담을 덜고 11득점에 6리바운드로 뒤를 이었다.
KB스타즈는 5명의 선수가 3점포를 6개 합작하면서 내외곽을 고르게 공략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3대15로 크게 앞섰지만, 슛 성공률에서 뒤지며 38-37로 1점 앞선채 살얼음판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3쿼터는 외곽을 앞세운 KB스타즈가 기선을 잡았다. 허예은과 이채은의 연속 3점포에 이어 박지수의 슛블록 성공에 이어진 사카이 사라의 속공 공격으로 49-4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허예은의 행운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54-49로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는 다시 동점까지 이르는 대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68-65로 KB스타즈의 3점차 리드에서 맞은 하나은행 김정은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 승부는 그대로 종료됐다.
KB는 허예은(18득점) 박지수 이채은(이상 13득점) 사라(10득점)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하나은행은 박소희가 33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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