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이겼지만 내용은 패했다."
KB스타즈가 1위 하나은행을 잡아내며 끝내 공동 1위를 나눠 가지게 됐다.
KB스타즈는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전에서 대접전을 펼친 끝에 68대65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하나은행과 똑같이 16승7패씩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 맞대결 성적에선 3승2패로 앞서며, 시즌 종료 후 동률일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두 팀은 오는 23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운이 좋아서 스코어를 이긴 것이지, 내용은 패했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9개나 허용하며 공격 기회를 숱하게 헌납했다"며 "냉정하게 말해선 이런 경기를 해선 앞으로 어떤 팀도 이기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33득점을 한) 하나은행 박소희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조금 더 나았고, 중요한 순간에 이채은 허예은이 3점포를 잘 넣어줬다"고 했다.
7연승으로 공동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이제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7연전을 치르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겠지만 모두 승리를 해준 선수들이 대단하긴 하지만 앞으로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리셋을 하고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기본적인 리바운드부터 제대로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FIBA 월드컵 최종예선 참가로 인한 브레이크 이전 남은 4경기를 잘 준비해서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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