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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르티나" '영미' 등장에 또 울음 터트린 김선영→정영석 "4년 후 올림픽, 2장 시작 느낌"…4강 진출 좌절에도 韓 컬링 새 역사 쓴 믹스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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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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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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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지막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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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른바 '선영석' 조는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슬린-망누스 네드레고텐 조와의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렀다.

마지막 경기에 앞서 4강 진출이 이미 좌절됐다. 노르웨이에는 5대8로 패배했다. 그러나 김선영-정영석은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에 나선 '유일한' 아시아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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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을 노렸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스웨덴(3대10)-이탈리아(4대8)-스위스(5대8)-영국(2대8)-체코(4대9)에 줄줄이 패했다.

6차전이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8일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6대5로 꺾은 후 에스토니아도 9대3으로 대파했다. '강호' 캐나다까지 돌려세웠지만 5연패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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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르지 않았다. 스웨덴전에서 정전 사태와 오심 논란을 동시에 겪었다. '선영석' 조는 9위(3승6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김선영과 정영석은 대회를 모두 마감한 후 믹스트존에서 주관 방송사인 JTBC와 인터뷰를 가졌다.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해설위원으로 현장에서 함께한 '팀킴' 김영미가 '기자'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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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의 깜짝 등장에 김선영이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마지막 소감인데 앞을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너무 힘든 순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둘밖에 없으니, 선수 역할도, 코치 역할도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몇 개월동안 나를 밀어붙이고 힘들게 왔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대회 기간 자책도 많이 했다. 오늘 마지막 소감만큼은 나에 대한 칭찬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믹스더블은 처음이지만, 김선영은 '팀킴'을 포함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정영석은 첫 올림픽이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찾아오지 않는 기회이기도 하고, 설 수 있었던 것은 꿈만 같은 경험이다. 항상 대회가 끝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이번 대회도 순간순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 컬링 인생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전혀 후회가 되지 않는 올림픽이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다. 세계 무대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에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다. 어릴적 올림픽을 꿈꿨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 될지 대회 시작전 걱정을 많이 했다. 꿈을 이룬 것에 나태해지지 않을까, 자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상 올림픽이 끝나고 나니 컬링 2장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열심히 해서 또 다른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정영석은 또 "후회가 남지 않는 것은 원없이 도전하고 실패했다. 선영이 누나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다. 너무 고생한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경기를 통틀어 오늘 가장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영은 기분을 묻자 "아쉬움 남지만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경기했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후련한 것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정영석은 "후련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또 다른 도전 정신이 바로 생긴다. 한국에 가서 열심히 훈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선영은 '팀킴'의 존재에 대해 "뒤에서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 도움이 됐다. 경기장에 와서 먼저 찾는 것이 언니들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해설위원석에는 김영미와 함께 '스킵' 김은정도 있었다.

정영석은 마지막으로 "올림픽 기간 과분할 정도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따금한 질책도 큰 도움이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뛴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아니다. 4년 뒤, 그 다음 올림픽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영도 "끊임없은 도전은 응원 덕분에 올 수 있었다. 앞으로 운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이자 원동력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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