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연간 수입이 가장 많은 스타 구아이링(중국)이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아이링은 9일(한국시각) 대회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86.58점을 얻어 마틸데 그레몽(86.96점)에 0.38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구아이링은 슬로프스타일에선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란 사실을 재증명했다. 캐나다의 메건 올드햄이 76.4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슬로프스타일은 스키를 타고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구사하는 기술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구아이링은 중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동계 종목 스타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 구아이링은 2019년 돌연 어머니의 나라인 중국으로 귀화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귀화 3년만인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금메달 2연패를 일구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부터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2023년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구아이링은 324일만에 중국으로 돌아와 질타를 받았고,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불참하기도 했다. '돈을 떨어지니까 중국으로 돌아왔냐', '결국 목적은 올림픽 출전을 통한 개인 홍보인 것인가'라는 질타를 받았다.
구아이링은 논란 속 글로벌 셀럽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210만명을 넘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입이 2300만달러(약 337억원)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많다. 대회 상금으로 번 수입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주수입원은 명품 브랜드 모델 활동이다.
하지만 설상 위 실력만큼은 '진짜'다. 구아이링은 1차 시기에서 86.5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차, 3차 시기에선 첫 번째 레일 구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환한 미소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후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연기는 제가 슬로프스타일에서 보여준 최고의 연기였다. 마틸데와 함께 4년간 경쟁해 왔는데, 이렇게 큰 압박감 속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 종목을 대표해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슬로프스타일뿐 아니라 하프파이프와 빅에어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한편, 중국은 구아이링의 은메달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총 2개의 메달을 챙겼다. 스노보드 종목에서 김상겸과 유승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과 공동 12위를 달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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