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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0일 WBC 30인 엔트리 변경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김형준 교체로 가답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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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부상 소식에 바람잘날 없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었다. 30인 최종 엔트리도 발표했는데, 또 부상자가 나왔다. 최재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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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샌디에이고)도 옆구리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이 아니어도 출전 가능성이 낮았던 선수. 그 다음 뼈아픈 건 문동주(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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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표팀 주전 포수는 박동원(LG)이다. 최재훈은 백업 역할을 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박동원 혼자 모든 경기를 뛸 수는 없다. 이번 대표팀 포수 엔트리는 2명 뿐이었다. 최재훈의 역할도 중요했다.
또 최재훈은 37세 나이에 사실상 처음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이전 대표팀으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있지만, 2군이나 군경 선수들이 모인 팀이었다. 수비형 포수로 묵묵히, 성실히 쌓아온 기량을 이제서야 인정받아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에 나가기 직전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그 꿈이 산산조각 나버리고 말았다.
최재훈 입장에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일.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하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나마 백업 포수 자리에는 대체 후보가 있었다. 김형준(NC)이다.
차세대 포수들 중 공-수 모두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국가대표팀 경험도 있었고, 대표팀 코칭스태프 신뢰도 컸다. 사실 김형준이 멀쩡했다면, 최재훈이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김형준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종료 후 손바닥 골절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야했고, 이에 고심하던 류 감독이 평소 눈여겨보던 최재훈에게 기회를 주게 된 것이다. 최재훈은 지난해 말 체코-일본 평가전과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보이며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게 됐다.
김형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NC 스프링 캠프에서 멀쩡하게 훈련하고 있었지만, 류 감독 스타일상 함께 고생한 최재훈을 내치고 가는 결정을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최재훈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반대로 김형준에게는 포기해야 했던 기회를 다시 잡을 찬스가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