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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NC 다이노스가 15연승을 하면서 상대한 팀은 1위 두산(2승·20일 기준)을 비롯해 3위 넥센(3승), 4위 SK(3승), 5위 LG(2승), 6위 롯데(2승), 9위 kt(3승) 등 6개팀이었다. 이번주 한화와 KIA와의 6연전이 준비돼 있었다. 둘 다 하위권이라 NC가 연승 기록의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올랐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일격을 맞았다. 꼴찌 한화가 15연승의 도저히 패할것 같지 않았던 NC에게 6월의 첫 패배를 안긴 것이다.
한화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서 8대2로 승리했다. NC의 2득점은 6월들어 가장 적은 득점. 4안타도 지난 3일 부산 롯데전(4안타)과 같은 최소 안타였다.
그런 NC의 무서운 방망이를 잠재운 것은 바로 선발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6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NC의 무시무시한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말 무사 1,2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1-5로 뒤진 5회말 선두 김태군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김종호로 교체하면서 5회말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송은범의 호투로 1점밖에 뽑지 못했고, 이후 권 혁과 송창식 공략에도 실패하며 연승행진을 멈추고야 말았다.
타선도 2개의 홈런 포함 11안타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1-1 동점이던 4회말 2번 이용규의 2루타와 3번 송광민의 안타로 2-1로 다시 앞선 한화는 5회초 2사 2루서 2번 이용규의 우전안타와 송광민의 우월 투런포로 3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섰다. 8회초엔 2사 1,3루서 8번 장운호의 좌월 3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9회에도 1점을 뽑아 8-2로 크게 앞섰다.
김성근 감독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7회말 1사후부터 나온 권 혁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박석민을 아웃시켜 1아웃이 된 뒤엔 역시 필승조인 송창식이 등판했고, 나머지 2아웃을 만들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비록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좋은 타격과 불펜진을 보유해 어느 팀과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선발이 어느정도 버티면 해볼만하다는 것을 15연승 중인 NC와의 대결에서 다시한번 보여줬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