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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두산 베어스가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섰다. 22일 kt 위즈를 9대2로 제압하고 90승1무46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137경기, 7게임을 남겨놓고 샴페인을 터트렸다. 1995년 이후 무려 21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다.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던, 지난 시즌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지난 8월 초 NC에 밀려 잠시 2위로 내려앉은 적은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우승까지 질주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8연승을 거두며,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비교 대상을 찾아볼 수 없는 '2016년 두산 베어스'다. 지난해에는 운이 따라줬다고 하지만, 올해는 명실상부한 '극강' 전력이다.
많은 야구인들이 당분간 '두산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과연 두산은 '베어스 왕조'를 열 수 있을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두산은 젊고 활기차다. 리그 전체 평균연령이 27.4세인데, 두산은 26.9세다. 히어로즈(25.6세), NC(26세)에 이어 KBO리그 10개팀 중 세번째로 젊은 팀이다. 시의적절한 세대교체, 유망주 발굴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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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많은 젊은 선수들은 두산의 소중한 자산. 이들 20대 젊은 선수들이 향후 3~4년간 최상의 기량을 쏟아낼 수 있다. 현재 최강 두산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두산은 올시즌 주력타자 김재환과 박건우, 오재일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떠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공백을 걱정했는데, 야구에 눈뜬 이들이 김현수 이상의 활약으로 힘이 됐다. 그렇다고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잠재력을 보고 육성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이 선수들에게 공을 들였는 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끊임없이 새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