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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년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NC는 두산 베어스에 0대6으로 졌다. 두산은 3연승을 거두며 NC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금메달)으로 '국민 감독' 영예를 안았던 명장. 신생팀 NC를 맡아 2013년 1군 무대 첫 해 정규리그 7위, 이듬해 정규리그 3위, 지난해 2위, 올해 2위로 4년만에 다이노스를 '까다로운 팀'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가을은 '달 감독'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특히 한국시리즈는 너무 아프다.
이날 두산은 압도적인 마운드 높이로 NC를 넉다운시켰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7⅔이닝 3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타석에선 김재환이 선제포, 허경민이 3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대망의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보우덴은 NC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보우덴은 지난 6월 30일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9이닝 4사구 4개, 9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139개의 볼을 던지며 포효했다. 이날도 136개의 공을 뿌렸다. 11탈삼진은 올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10개) 기록이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