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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로테이션으로 갈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류 감독은 그래서 '6인 로테이션'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과연 이 계획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하게 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 실제로 그간 한시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도입했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팀들이 많았다. 투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쟁력 강화가 주요 목적이었는데,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
6인 선발 체제의 가장 큰 단점은 중간 계투진의 약화다. 한정된 엔트리에 선발 요원만 6명을 배치하면 불펜 요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만약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 뒤도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구위가 상대적으로 약한 4~6선발이 나설 때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들이 만약 일찍 강판되는 경우가 생기면 불펜을 끌어 써야 하고, 이런 일이 누적되면 1~3 선발 차례 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기는 상황에서 선발이 내려갔는데 불펜이 지키지 못하는 경우다. 때문에 류 감독 역시 이런 반대 급부에 관한 대비책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