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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두 명의 투수를 모두 검증된 카드로 택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너클볼을 장착하면서, KBO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kt 타선과 불펜이 약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2015년 177⅓이닝, 2016년 182이닝을 던졌다. 다음 시즌에도 구위를 유지하면서 이 정도의 이닝을 소화한다면, kt로서 더할 나위 없다. kt는 오프 시즌 황재균을 영입하며, 타선 강화를 꾀했다. 이번에는 다시 10승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니퍼트도 아직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마크했다. 압도적인 모습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동안 kt 유니폼을 입고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린 선수는 피어밴드 외에 없었다. 179⅔이닝을 던졌는데, 이 역시 kt로 보면 최다 이닝 투구다. 니퍼트는 총액 100만달러에 사인했다. 금액을 낮추면서 KBO리그에서 8년 연속 뛰는 데 성공했다. 나이로 보면, 구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시기다. 스스로 건재함을 증명해야 한국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중요한 시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