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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웨이중, NC동료들과 처음 만나던 날...별명은 '왕서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12:34



대만 출신 첫 KBO리그 선수 왕웨이중((王維中·NC 다이노스). 그가 처음 소속팀 NC 선수들과 만났다.

5일전 한국에 도착했지만 메디컬 체크를 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느라 동료들과 만날 시간이 없었다. 결국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 인천공항에서 처음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게 됐다.

유례없는 한파가 찾아온 때 마침 한국을 찾은 왕웨이중의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춥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왕웨이중을 맞는 NC선수들의 마음은 따뜻해 보였다.

가장 먼저 반갑게 그를 맞아준 선수는 팀의 간판타자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왕웨이중을 보자 곧 악수를 청했다. 밝은 성격의 박민우는 왕웨이중을 만나자마자 등을 토닥이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왕웨이중도 박민우의 스스럼없는 행동에 슬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팀 주축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왕웨이중 나성범 김진성 박민우는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사실 왕웨이중은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 이날은 중국어 통역도 대동하지 않아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짧은 영어로 소화해야만 했다. 당연히 선수들과의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로 뭉친 선수들이기에 대화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 보였다. 왕웨이중의 별명은 '왕서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미 출국장 이곳저곳에서 "왕서방"을 찾는 목소리가 자주 들렸다.

NC관계자는 "미처 만날 시간이 없어 왕웨이중과 선수들이 오늘 처음 만났다. 사실 왕웨이중은 현재 NC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지 못하는 편이다"라며 "하지만 전지훈련지에서 함께 하며 팀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53명의 NC선수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을 통해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피닉스에 닿는다. 약 20시간의 긴 비행시간이다. 이후 버스로 이동해 캠프지인 투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NC 다이노스 박민우, 김진성, 나성범, 왕웨이중.(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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