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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으로 대책을 준비해뒀다."
우선 히어로즈 구단에 이번 일은 전혀 갑작스러운 사태가 아니다. 지난 2016년 9월에 검찰에 의해 기소돼 1심 선고가 나오기까지 만 1년5개월이나 걸린 사건이다. 이는 곧 구단 내부에서도 이 일의 진행 추이와 결과에 따른 여파 분석을 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뜻이다. 최악의 경우까지도 가정해놓고,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구단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관해 내부적으로 이미 정리가 된 상황이다. 그래서 넥센 관계자 역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당황스럽지는 않다. 구단 역시 흔들리지 않고 운영될 것이다. 여러 대책을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여러 대책 중 하나가 바로 구단 운영 시스템의 변화였다. 넥센은 2017시즌에 앞서 고형욱 단장-장정석 감독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와 동시에 구단의 대표이사도 단독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재로 변환했다. 외부적으로는 이장석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최창복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은 이 대표와 최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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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