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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특히, 얼마나 좋은 선발진을 갖추고 있느냐는 시즌 전체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하위권 팀들이 반격하기 위해선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배영수가 128이닝으로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모두 12명의 투수들이 선발 등판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선발감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사이드암 김재영이 선발로 계속 기회를 받았다. 단조로운 구종을 탈피하는 게 과제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재활 중이다. 그 외 김민우, 김범수 등 유망한 자원은 많다. 로테이션을 지켜줄 투수를 찾는 게 우선이다.
삼성도 선발 고민이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에 윤성환, 우규민 등 자리를 채울 선발 투수들은 있다. 다만, 부진, 부상 등을 생각하면, 가용 자원이 많아야 한다. 장원삼, 백정현 등이 남은 자리를 놓고 다툰다. 여기에 김대우, 정인욱 등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투수들이 달라지면, 금상첨화다. 지난 시즌에는 백정현이 긴 기다림 끝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바라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