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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15kg 뺐더라, 선수 강한 의지 느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13:16


최준석. 스포츠조선DB

최준석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원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최준석을 선수 등 보상 없이 데려오기로 롯데와 합의했다.

최준석은 지난 시즌 타율 2할9푼1리 14홈런 8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FA(자유 계약)를 선언한 후 롯데는 일찌감치 그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다른 팀들도 영입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롯데는 "무상 트레이드를 해주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래도 선뜻 나타나는 팀은 없었다.

결국 해를 넘기고 NC가 최준석에게 손을 내밀면서 간신히 현역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NC 유영준 단장은 11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접촉을 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일주일전이다.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셔서 본인 의사를 확인하려고 연락을 해서 만났다"고 운을 뗐다.

유 단장은 "최준석 본인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하게 얘기하더라. 돈이나 다른 조건을 필요없다고 했다. 팀에 소속돼 다시 한 번 선수로 뛰는게 본인의 마지막 목표라고 했다"며 "그래서 우리도 큰 대우는 못해주지만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고 계약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최준석이 살이 많이 빠졌더라. 거의 15㎏정도를 뺐더라. 의지가 있구나 생각했다"고 한 유 단장은 "그래서 최종적으로 롯데 단장님께 보내줄 수 있냐고 타진했고 흔쾌히 합의해주셨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선수 생각도 그렇고 우리팀도 전지훈련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계약이 빨리 진행됐다. 조율도 잘 돼서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며 "장비 등 지급을 마치면 이번주 곧바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NC에서 뛰게 되면서 200홈런과 1000타점 기록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최준석은 통산 197홈런을 기록하며 200홈런까지 단 3개를 남겨둔 상태다. 또 통산 857타점으로 1000타점까지 143타점이 남아 2년가량 현역에서 뛴다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 200홈런은 KBO리그 역대 25명만 달성한 기록이고 1000타점 역시 15명만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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