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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의 팬분만 봐주신다고 해도 저는 만족합니다."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현지 연습경기 인터넷 생중계를 시도했다. 그 때도 니혼햄전이었다. 한국 시각으로는 동이 트기 전 새벽에 열리는 경기지만, kt 팬 뿐 아니라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 야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서비스였다. 전문 방송 장비도 아니고, 인터넷 중계이기 때문에 방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나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를 시청했다. 지난해에는 4100여명의 팬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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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도 문제지만, 현지 인터넷 환경도 중요했다. 인터넷 속도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방송이 안되거나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다. 전문 방송이 아니기에, 미리 현지 실사 등의 작업을 할 수 없어 이 대리는 전날 잠을 설쳤다고 했다. 이미 한국에는 방송을 한다고 홍보까지 다 했는데, 안 될 경우 큰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이날 방송은 큰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5074명의 팬들이 경기를 시청했다.
이 대리는 "이 한 경기 중계를 위해 미국까지 왔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임무를 마쳐 다행이다. 단 1명의 팬분만 봐주신다고 해도, 그 분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게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