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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2)가 빠진 삼성 라이온즈 타선?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해 러프는 삼성 타선에 깜짝 선물같았다. 3~4월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가 2군까지 내려갔는데, 5월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살아나 타점왕에 올랐다. 허약한 타선에서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건 그만큼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두 외국인 투수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반짝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스프링캠프중에 합류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시작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아 지난해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가장 달라진 게 무엇인가.
-지난해 3~4월 부진하다가, 5월부터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는 이런 적응의 시간없이 바로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올해는 안정된 마음으로 시작해 (지난해보다)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상대 투수가 여러가지 면을 분석하고 들어오겠으나, 상대가 누구인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날아오는 볼과 타격에만 집중하면 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첫해 최형우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했던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이 복귀했다.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목표로하고 있는 성적, 타이틀이 있나.
▶구체적인 성적보다 꾸준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팀원 모두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지난해 4번 타순에서 고군분투했다. 올해 타선에 변화가 예상된다. 강민호가 중심타선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밖에서 본 강민호는 어땠나.
▶강민호 선수는 아메리칸 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것 같다. 지난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몇 안되는 포수였다. 작년 롯데 소속이었던 외국인 투수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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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래를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 현재에 충실하겠다.
-올해는 가족과 한국에서 함께 생활한다고 들었다. 아내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한국 문화, 음식이 있나.
▶지난해 가족들이 가끔씩 한국에 왔고, 내가 야구장에 있는 동안 나보다 더 많이 한국 문화을 접했을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 추석에 헨리(아들)에게 한복까지 사 입혔다.
-지난 2년간 삼성은 외국인 투수가 부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로 들어온 팀 아델만이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달라.
▶아델만 선수는 싱커가 굉장히 좋은 투수고,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성격 또한 삼성이라는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인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