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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달콤한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롯데는 1회초 이병규가 선제 투런포를 때렸다. 2회에는 앤디 번즈와 전준우가 연달아 투런포를 때려내며 4점을 추가했다. 이원준은 2이닝 7실점하며 버티지 못했다.
SK가 베테랑 채병용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미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의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최근 미친 활약을 해주고 있는 번즈가 다시 한 번 스리런포를 날렸다.
SK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따라갔다. 그러자 롯데는 7회 이대호, 8회 전준우가 각각 멀티홈런을 완성하는 홈런을 1개씩 더 쳐냈다.
SK가 7회 1점, 8회 2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롯데쪽으로 기운 후였다.
롯데는 번즈 이대호 전준우 무려 3명의 타자가 2홈런을 쳐냈다. 이병규의 한방까지 더하면 7홈런인데, 롯데 역대 한 경기 팀 홈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두 차례 7홈런 경기가 있었다. 번즈는 16일 경기 마지막 타석 홈런까지 포함,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고 4경기 연속 홈런 기록까지 추가했다. 3회 번즈의 스리런포로 롯데는 리그 역대 5번째 팀 통산 3200홈런 기록도 세웠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4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다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는데도, 경기 후반 불펜이 상대에 많은 추격점을 허용한 건 아쉬웠다.
SK는 선발 이원준이 일찍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6회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이 연속타자 홈런을 쳐준 게 경기장을 찾아준 홈팬들을 향한 위로였다. 두 사람의 홈런 부문 경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