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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38)은 롯데 자이언츠가 자랑하는 베테랑 우완 투수다.
같은 투수라도 선발과 불펜의 차이는 꽤 크다. 경기를 하면서 구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선발과 달리 불펜은 어깨를 풀 겨를도 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팀내 최고참 투수인 송승준에겐 불펜은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자리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송승준은 불펜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투수였다.
송승준은 불펜 호투로 믿음에 답하고 있다. 1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무실점, 1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4이닝을 책임지며 단 1실점에 그쳤다.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1⅓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면서 팀의 9대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 감독은 "송승준은 언제든 (선발 및 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부상이 없었다면 계속 선발로 던졌어야 할 선수"라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